전 시 명 Icons of Art 예술 속의 대가들
전시작가 변종곤
전시일정 2009년 5월 1일(금) ~ 6월 10일(수)
전시장소 더 컬럼스 갤러리
전시문의 T 3442-6301 www.columns.co.kr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3-14번지


Icons of Art 예술 속의 대가들
30년 가까운 세월 동안 회화와 오브제를 결합시킨 앙상블라지(ensemblage)라는 독특한 표현 기법으로 외길을 걸어온 작가 변종곤의 신작을 더 컬럼스 갤러리에서 선보입니다. 버려진 창틀, 녹슨 열쇠, 낡은 전구 등, 소용가치가 다 하여 폐기된 물건들을 평면 작업과 함께 병치하여 소멸되어가던 잠재적 가치에 다시 한 번 불을 당겨주던 그의 치밀한 구성 능력과 섬세한 붓 터치가 이번에는 바이올린과 첼로라는 현악기를 주 소재로 하여 보다 더 정교하고 아름답다고 밖에 표현할 수 없는 시각적 즐거움을 만들어냈습니다.
‘Icons of Art (예술 속의 대가들)’라는 주제의 이번 전시에는 마르셀 뒤샹(Marcel Duchamp), 만 레이(Man Ray),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백남준, 모짜르트 등, 예술사의 한 장을 장식했던 작가들의 이미지를 오래된 현악기 위에 그려 넣어 그들의 창조 정신에 대한 오마쥬를 표현하는 16점의 작품이 전시 됩니다.
여성스러운 형태에서 가장 많은 영감을 얻게 된다는 작가는 그러한 이유로 바이올린과 첼로, 콘트라 베이스가 갖고 있는 긴장감 있는 곡선과 부드러운 표면 위에 그만의 판타지를 풀어 놓았습니다. 조그마한 나무 상자 속에 온갖 종류의 오브제를 배열해 넣어 꿈 같은 기억을 보존해 놓았던 앗상블라쥬(assemblage)의 대가 조세프 코넬(Joseph Cornell) 과는 사뭇 다른 쟝르의 이야기이지만 어느 누구의 삶 안에 거처했었을지 모를 물건들을 통해 자신만의 우주를 담아낸다는 점에 있어서는 같은 울림을 만들어 내고 있는 듯 합니다.
흔히 그의 작품 세계를 설명하는 데에 있어 다다이즘이나 초현실주의 등 익숙한 미술 사조를 빌려오기도 합니다만 오브제 원래의 형태와 의미간의 연결고리를 차단했던 뒤샹이나 일상적 오브제의 비현실적 병치를 즐겼던 마그리트의 언어만으로는 온전히 음미할 수 없는 변종곤 특유의 독특한 코드가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감성과 이성을 사로잡아 버리는 오브제를 발견하는 순간, 엄청난 집중력과 해상력으로 그 오브제가 지니고 있는, 아니 지니고 싶어 했을 것만 같은 의미와 가치, 더 나아가서는 꿈을 캐냅니다. 마치 수천 년 동안 묻혀 있던 고대 왕국의 보물을 발굴하는 것처럼 사람들의 무관심과 사회의 냉담이 덧입혀 놓은 두꺼운 더께를 한 겹 한 겹 벗겨내고 보란 듯이 새하얀 속살을 드러내 줍니다.
실존이 욕구에 가려져 보이지 않게 되는 우리 수 많은 현대인들의 비현실적 현실을 잠시 바쁜 걸음 멈추고 조용히 생각해 보도록 손 내밀어 주는 이번 그의 전시에서 여러분 각자의 낭만과 꿈을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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