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컬럼스 아트 센터에서는 12월 28일 부터 2006년 1월 7일까지 한국 패션사진가협회 회원사진전 "Fashion & Passion" 展 및 "팬션인의 밤" 행사를 갖습니다. 패션사진가 협회(회장 한홍열)는 1994년 창립 이후로 꾸준한 활동을 해왔으며 국내에 활약하는 중견 포토그래퍼들을 그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권영호, 김경태, 김용호, 김중만, 김형성, 안웅철, 윤준섭, 조선희, 한홍일등 국내 정상급 열여덟분의 작가들을 초대하여 그들의 패션사진작업과 한 축을 이루고 있는 Fine Art의 작업을 공개함으로써 이 시대의 패션사진가들이 갖고 있는 예술성에 깊이를 더하고 미술시장에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사진가는 그의 두 눈 자체가 카메라입니다. 생계를 위한 수단이든 자기표현의 수단이든 그들에게 있어 주변 환경과 사람, 사물들은 늘 하나의 대상이고 목표물입니다. 대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보다 자기만의 시각과 색채와 명암으로 재해석하고 걸러진 결과들은 그래서 그것이 인물사진이든 정물이든 풍경이든 그 자체로 훌륭히 값진 예술작품인 것입니다.

21세기 예술계의 화두는 단연 사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이제는 기존의 회화와 조각이 누리고 있던 예술적, 자산적 가치 측면에 있어서의 선호도를 사진이 당당히 함께 누리게 되었고 세계 유수의 미술품 견본시장인 콜론, 바젤, 시카고 아트페어에서 사진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가히 폭발적이라 할 정도로 큰 실정입니다. 그래서 혹자는 요즘 사진이 트랜드라는 표현을 합니다만 엄밀히 말하자면 사진은 트랜드가 아닙니다. 트랜드는 짧은 시간 동안 대중이 소비하는 취향 내지는 스타일인데 그런 의미에서 사진을 하나의 트랜드로 폄하해 버린다면 사진이 지니고 있는 시간적, 양적 그리고 형식과 내용적 역사를 모두 한꺼번에 부정해 버리는 셈이 됩니다. 물론 사진이라는 예술의 한 축이 내포하고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 또한 거두어들이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여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열아홉 사진작가들의 사진이 실려 있습니다. 상업 매체의 패션화보를 통해 명성이 자자한 면면들이라 틈틈이 비상업적인 눈으로 찍어온 그들의 예술적 시각을 선보이기가 사뭇 설레기까지 하다고 할 정도로 소중하고 의미 있는 작업이었습니다. 날카롭게 번득이는 직감과 섬세한 두 눈으로 찰나마저 박재해 버리는 신기(神技)를 지닌 분들이 바라본 패션 밖의 세상은 역시 하나하나 뛰어난 개성과 감수성을 자랑할 만 합니다. 이번 첫 전시를 시작으로 그동안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그래서 더 도전해 볼만 한 fashion 사진의 예술작품화를 저와 작가들의 passion으로 이루어 내고자 합니다.

The Columns Art Center는 진흙 속의 진주를 캐내는 실험과 도전 정신으로 우리 생활의 풍요와 여유를 위해 존재하는 모든 시각적 재료들의 예술화를 위해 보다 더 넓고 깊은 사유와 시각으로 열심히 노력할 것입니다.

The Columns Art Center
대표 장 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