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시 명 Art in Blue Blue in Art - Sculpture, Painting and Art Furniture in Blue
전시일정 2009년 2월 9일 ~ 2009 년 4월 25일
전시장소 더 컬럼스 갤러리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63-14번지
전시문의 김혜진, 이리사, 전세영, 허미라
T 3442 6301 www.columns.co.kr webmaster@columns.co.kr
본 것을 그대로 묘사하기 위해 혹은 꿈꾸던 것을 구현하기 위해 파란색은 이미 먼 옛적부터 즐겨 사용되어 왔습니다. 고대 이집트인들은 하늘의 경외로움과 신성함을 상징하기 위해 부조나 조각에 라피즈라 불리는 파란색의 희귀한 돌을 사용했고. 이후 로마인들은 강력한 제국의 위용을 표시하기 위해 왕궁을 비롯한 많은 건축물에 파란색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신성과 권력을 상징하던 파란색은 근대에 들어서면서부터 점차 인간 개인의 감성과 정서를 대변하는 언어로 이용되기 시작했습니다. 피카소의 초기 작품들을 보면 화면 전체가 이 젊은 작가의 고뇌와 좌절과 우울을 외치는 파란색으로 번져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듯, 20세기 전반에 걸쳐 많은 작가들이 그들의 내면을 드러내고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파란색을 애용해 온 이유는 파란색이 지니는 무한한 이야기 거리에 있습니다. 하늘과 바다를 닮아 인간의 마음을 고요하게 가라앉히는 평온함을 보여주면서 또 한편으로는 인간의 원대한 야망을 나타내기도 하는 파란색이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의 "나비(Butterflies)"에서는 깊고 짙게 표현되어 보는 이를 시각적으로는 물론, 정신적으로 주위와 격리시키는 강렬한 힘을 뿜어내기도 하고, 앤디 워홀(Andy Warhol)의 "슈퍼맨(Superman)"에서는 삼원색의 하나인 가장 기본적이고 단순하며 순수한 파란색으로 변신하여 누구나 한 때 지녔을 맑은 동심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한편 전광영의 "집합"에서의 파란색은 한지 조각들의 집합과 분산에서 드러나는 숨가쁜 운동성 사이에 조용히 자리잡고 앉아 대조적인 평온과 안정을 선사합니다.
파란색은 인류의 오랜 창조의 역사 속에서 풍부한 색감과 의미, 상징, 가치를 지니며 우리를 과거로 데려가기도, 미래로 이끌어 주기도 했습니다. 넓고 깊은 시각적 은유 때문에 언제나 보는 이로 하여금 세상의 소용돌이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고유한 시간과 공간을 짓고 충분히 사색할 수 있도록 배려하는 포용력을 보여주었습니다. 더 컬럼스 갤러리는 이러한 무한한 의미를 지닌 파란색이 각기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 속에서는 어떠한 느낌과 감정, 생각으로 펼쳐지는지 볼 수 있도록 "Art in Blue, Blue in Art"를 기획했습니다. 재미와 감동과 위로와 안식이 될 수 있는 파란색에서 여러분만의 또 다른 의미와 가치를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0 더 컬럼스 갤러리 대표 장동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