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욕망은 무엇입니까? (8월13일 ~ 9월4일)

쾌락은 욕구의 해소일 뿐이다라는 것은 지극히 상식적인 명제이다. 이러한 욕구 해소 여부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각자 타고난 기질에 따라 개인적으로 충족시켜 줘야 하는 욕구가 존재하기 마련이다. 단지 그것이 의지를 가진 인간이라는 동물이 얼마나 스스로를 억제하고 컨트롤할 수 있는지에 따라 발현하는데 있어 그 차이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것을 일컬어 ‘욕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욕망은 그 속성이 매우 다양해서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가장 기본적이며 본능적인 식욕, 성욕 등에서부터 정신적인 결핍으로 인해 나타나는 집착, 열망에 이르기까지 인간은 욕망을 충족하기 위해 자신만의 방법으로 그것을 해소하려 한다. 욕망은 결여되거나 불완전한 것을 채우려는 심리적인 상태에 근간하게 되므로 채워진다 한들 한 순간 뿐인 밑바닥이 없는 독과도 같기에 충만감으로 인해 욕망의 덫에서 헤어나리라는 것은 하나의 망상에 불과한 것이다.
이번 전시는 ‘당신의 욕망이 무엇입니까?’ 라는 제목으로 욕망이라는 본질 자체를 상징화하여 작품의 시각적 대상으로 둔 작품에서, 가질 수 없기에 근본적으로 해소 할 수 없는 욕망에 대한 허탈감, 공허감을 내러티브가 있는 사진 작품들로 풀어내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공황으로 인한 자신의 과거를 작품으로 발현한 작품들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품들을 통해 자신 또한 얼마나 많은 족쇄에 묶여서 ‘그것’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을지 돌이켜 보며 과연 우리는 인생에서 얼마나 많은 불만족 속에서 자신의 욕망을 제어하지 못하고 스스로를 얼마나 억압하고 있는 것일지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