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준

온 몸에 가득 새겨진 문신을 통해서 작가는 일종의 사회적 문신,사회화된 문신을 보여준다.
다시 말해, 문신을 소재로 사회적 통념을 넘어서 사회적 금기와 대면케하는 것이다. 그의 작품 속 문신은 우리 모두의 고정되고 결정된 의식, 다시 말해 삶의 한 형식으로 자리 잡은 의식을 상징하는 형태로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의식은 아디다스, 스타벅스, 구찌, 삼성과 같은 자본주의와 소비사회의 기호로서, 붉은 악마와 같은 사회적 기호로서, 열린우리당과 같은 개인이 가지고 있는 이념과 신념으로서, 지미 핸드릭스와 같은 팬 동우회에 반영된 취향의 한 형태로서현상한다.

우리 모두는 어떤 신념, 어떤 기호, 어떤 취향에 길들여진 저마다의 의식화된 문신을 몸에 새겨넣고 있는 것이다. 이 일련의 작업들에서 작가는 사람들의 일상을 지배하고 있는 의식이 그대로이미 하나의 문신임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 모두의 몸 자체, 의식 자체가 그대로 사회적 문신이고사회화된 문신인 셈이다.